주택가 벗어난 계양산 끝자락
넓은 부지에 소나무 등 '촘촘'
인천 로케이션 탐사 - 5 계양구 노틀담 수녀원
 
영화 속에서 종교적인 모습을 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성당이나 교회, 혹은 절 등의 종교시설은 신앙이란 틀 속에서 믿음을 실천하는 곳이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종교 시설이 갖고 있는 외형은 영화인들에게 버릴 수 없는 유혹처럼 아름답다. 그래서 그 모습은 스크린에 자주 등장한다.

인천시 계양구 계산 2동 40번지 일원에 위치한 노틀담 복지관과 수녀원, 그리고 인근에 위치한 가르멜 수도원 등은 천주교 교리를 실천하고 배우는 장소들이다.

노틀담 복지관과 수녀원은 주택가와 다소 떨어진 계양산 끝자락에 위치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넓은 부지에 소복이 심어져 있는 키 높은 소나무들과 건물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나무들 때문에 카메라 앵글의 각도에 따라 충분히 산속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복지관과 수녀원 모두 붉은 색 벽돌로 쌓아올린 3층 건물로, ㅁ자형 구조에 가운데 중정을 두고 있어 종교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복지관은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교육을 실시하는 곳이어서 작은 텃밭과 당나귀 체험장, 넓은 숲을 갖고 있어 한적한 시골의 복지관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20여명의 수녀님들과 운영 인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수녀원 역시 계양산을 등지고 있고 아름드리 나무들로 둘러싸여있어 장엄한 분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용한 숲 속 수녀원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이 들 두 곳에서 불과 수십여 m 떨어져 있는 가르멜 수도원은 전형적인 수도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인적이 드물 것 같은 조용한 분위기는 방문객들의 숨소리마저 잠재우는 듯 하고, 본 건물에 가까이 다가서면 높다란 삼각지붕이 이곳이 수도원임을 알게 해준다.

▲위치 : 노틀담 복지관과 수녀원은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에서 내려 계양문화회관을 찾아오다보면 회관 뒤쪽으로 작은 문패와 함께 진입로를 만날 수 있고 가르멜 수도원은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볼 수 있다.

/김도연기자 (블로그)d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