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로케이션 탐사 - 3 계양역
넓은 승강장 최신 시스템 한적한 장소
비록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사람들의 생활권에만 한정돼 있기는 하지만 지하철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고 지하철 플랫폼 역시 사람들의 생활 속에 한 공간으로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영화 속에서도 지하철 플랫폼은 쫓고 쫓기는 사람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주거나 아님, 사랑스런 연인들의 애절한 교차 장면 등으로 자주 등장하게 된다.

인천지하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계양역은 지난해 초 문을 연 신생 플랫폼이다. 연면적 7천㎡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수도권의 여느 환승역과는 달리 인천지하철역과 공항철도역이 앞뒤로 연결돼 있는 것이 다른 모습이다.

가장 최근에 완공된 곳이어서 모든 시설이 최신식으로 설치돼 있는데, 1층 출입구 게이트의 개폐 방식이 일반 역과는 다른 엘리베이터처럼 좌우로 여닫는 형식이고, 2층 승강장과 객차사이의 모든 진출입로에는 깔끔한 스크린 도어가 설치돼 있다.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영상물 촬영에 있어 이곳의 장점은 폭 7m 정도의 넓은 승강장과 인근에 주거단지나 공단 등이 근접해 있지 않은 지리적 여건에 따른 유동 인구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들이 5천여 명 안팎으로 출퇴근 시간을 피하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무리 없이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역 앞쪽으로는 모두 450면 규모의 대형 주차장이 설치돼 있어 차량이용 및 주차장 이용 촬영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역사 바로 앞에는 200여명 이상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 신의 촬영이 가능할 정도의 광장이 마련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지상역이다보니 역 천장의 일부분에 채광을 위한 투명 돔이 설치돼 있어 촬영시, 태양광의 변화에 따른 조명 조절에 다소 애로가 있을 법한 약점이 있다.

▲위치 :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451-267번지. 외곽순환고속도로 노오지 IC에서 빠져나와 수도권 매립지도로를 따라 인천공항방면으로 가다보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김도연기자 (블로그)d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