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이후 50년 간 버려진 땅, 모든 죽음이 은폐된 곳 GP에서 벌어진 전소대 의문의 몰살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수사극 (제작 : ㈜보코픽쳐스 ㈜모티스 / 제공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 감독 : 공수창)이 10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2월 13일 크랭크업했다.

3년간의 기획, 10개월간의 촬영, 질감과 디테일을 완벽하게 구현한 30여 개의 세트 등 총 제작비 65억원이 투입되는 2008년 최강의 미스터리 수사극 의 마지막 촬영은, 청평에 세워진 오픈세트에서 진행됐다.

의문의 전소대 몰살 사건이 벌어진 GP, 그곳의 유일한 생존자로 사건의 진실을 알지만 필사적으로 GP를 벗어나려고만 하는 유중위(조현재)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유중위를 끊임없이 저지하는 노수사관(천호진)이 대립하는 장면이었다.

영하의 날씨인데다 밤 장면에 비까지 맞아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날 천호진과 조현재는 완벽하게 몰입, 대미를 장식해 주었다.

특히 '유중위'로 분한 조현재는 얼굴에 피를 흘리며 GP를 나가겠다고 소리치는 극한의 공포와 살고 싶은 의지를 역력히 드러냈고, 천호진은 조현재가 은폐하려는 GP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수사관으로서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두 배우의 연기대결 후 이어진 장면은 GP 연병장의 대형 폭파 씬으로 실제 GP를 그대로 재현한 대형 세트를 NG없이 단 한번에 폭파하는 장면인 만큼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수효과팀을 비롯한 전스탭이 세팅 및 사전테스트 등 13시간 동안 꼼꼼히 준비를 했고, 마지막 공수창 감독의 '카메라 액션!' 과 함께 폭파한 GP 세트는 10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크랭크업 장면으로 손색없는 멋진 광경을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김도연기자 (블로그)d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