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규 한전 인천지사 요금과장
여름철에 냉방을 위해 에어컨을 쓰는 가정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지리한 장마가 곧 끝나고 나면 여름 내내 무더위와 열대야가 예상되어 에어컨의 사용이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과연 가정에서 전기요금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주택용전력 누진요금제 체계와 절약방법에 대해서 주부들이 꼭 알아두어야만 가계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들어, 한달간 평소 약 300kWh(약 4만원)를 사용하는 보통의 가정을 비교해 보자면,
소비전력이 3kW인 가정용 에어컨 1대를 하루 4시간씩 추가로 사용했을 경우, 하루 약 12kWh이며 한달 사용량은 약 360kWh로 에어컨 1대가 추가된 한달 사용량 합계는 총 660kWh가 되고 전기요금은 누진단가로 인해 약 24만원이 되므로,
순수한 에어컨 1대 사용으로 늘어난 전기요금이 무려 20만원이나 되는 셈이다.
주택용전력은 에너지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 100kWh 이하 사용분은 1kWh에 55원에서 500kWh 이상 사용분부터는 무려 12배인 1kWh에 644원까지 6단계 누진단가로 되어 있다.(전기요금 영수증 뒷면 참조)
우리나라 전국의 가정에서 평균적으로 200~300kWh 정도이므로 저렴하게 사용한다.
하지만 여름철 에어컨 사용 시나 겨울철 전기히터 사용 시는 전기요금이 크게 늘어난다.
한달간 사용량이 200kWh일때 약 2만원, 300kWh 약 4만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415kWh는 8만원, 550kWh는 16만원, 770kWh는 무려 32만원으로 생각보다 누진폭이엄청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가정에선 다소비에 따른 누진요금 때문이라는 생각보다는 계량기 고장이나 누전 등을 의심하곤 한다.
여름철 적정 냉방온도는 26~28℃로 바깥기온과 5℃ 이내 차이가 인체에도 무리를 주지않으며, 실내온도를 1℃ 높이면 소비전력은 약 7%정도 감소한다
또한 에어컨 사용시에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냉방효과가 커지므로 에어컨 사용시간을 줄일 수 있고, 냉방이 된 후엔 선풍기만 틀어도 시원함을 여전히 느낄수 있다.
무엇보다도,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의 전력소모와 맞먹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에너지절약의 국가 시책에 적극 호응하는 길이며, 가정의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