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지인들의 발길을 거부하며 굳게 닫아놓았던 중국 서부 극지의 문이 열린다.
 한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인천항을 출발, 웨이하이에서 시닝, 에베레스트, 구게왕국, 거무얼을 거쳐 11월14일 다시 인천항까지 장장 2만㎞ 달하는 탐험길에 오른다.
 무려 50일간 펼쳐질 ‘상상밖으로의 도전 중국 서부 극지 대탐험’ 길은 프리랜서 PD 백민섭씨(42)의 탐험기로 인천일보 지면을 통해 다음달 부터 매주 생생히 전해진다. 이 대탐험에는 쌍용자동차에서 전문레이서 팀과 렉스턴과 카리런 등 4대를 지원한다.
 탐험팀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중국 서부지역은 죽음의 땅 타클라마칸 사막과 평균 해발고도 5천m가 넘는 세계의 지붕 티벳고원지대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남·북극, 에베레스트에 이어 ‘지구상의 제3극지’로 불린다.
 그러나 에베레스트와 남·북극은 수많은 탐험가와 원정대의 도전을 허용할 것과 달리, 이 지역은 중국 정부의 비공개 원칙에 따라, 그 누구의 도전도 허용치 않았다.
 한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가 그동안 중국과 쌓아온 교류의 성과로 이번에 처음으로 그 속살을 드러내게 됐다.
 한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는 2003년과 2004년 ‘실크로드 챌린지’에 나서는 등 그동안 중국 국가체육총국의 후원으로 다양한 교류활동을 벌여왔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중국내 운행에 필요한 일체의 허가 업무 접수 및 중국운전면허증 발급 신청서 접수 등을 대행하고 있다.
 20세기 이후 최초, 최고로 기록될 이번 대탐험에서는 잃어버린 고대왕국의 자취와 극한지대에서 문명을 등지고 살아가는 소수 민족의 삶, 그리고 상상 밖에서나 가능한 기이한 대자연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게 된다.
 이번 대 탐험길을 생생히 카메라에 담아 전할 백민섭 PD는 “중국 서부 극지 대탐험은 지구상 마지막으로 남은 미지의 세계를 세상에 알리는 일이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의 국력과 한국인의 도전, 개척정신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주희기자 (블로그)kim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