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자그레브 AP·AFP=연합】 미국의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2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으로부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새로운 평화안을 담은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만나 미군 포로 3명의 석방을 이끌어낸 잭슨 목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하고 서한에 담긴 4개항의 평화 제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공습 중단전제조건에 대한 응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잭슨 목사의 말을 인용,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서한에는 ▲코소보 난민 귀환 ▲무장 평화유지군의 코소보 주둔 ▲나토-유고 양측의 폭력행위 종식 ▲코소보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협상 등 4개항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앞서 한달 이상 유고슬라비아에 억류돼 있다 풀려난 미군 포로 3명이 2일 수도 베오그라드를 떠나 버스편으로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도착한 뒤 곧바로 적십자사 항공기에 탑승, 독일의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를 향해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