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우리땅으로 인정한 1910년판 일본인 제작지도 등 「희귀」 지도 4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1910년판 지도는 일제가 조선을 강점한 당시까지도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도서로서 조선의 영토라는 인식이 일본인들 사이에서 널리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史實)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자료여서 주목된다.

 서양의 고문헌과 지도 등을 통해 독도영유권 문제를 연구해 온 프랑스 리옹3대학 이진명교수(한국학)는 12일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중인 대일본분현지도첩(50쪽 분량)에 포함된 「조선전도」와 「일본 시마네(島根)현 전도」를 공개하고, 『조선전도에는 독도를 칭하는 「죽도(竹島ㆍ다케시마)」가 울릉도 오른쪽에 실려 독도가 조선땅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본은 1905년 2월 시마네현 고시(告示) 제40호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명하고 이를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근거로 삼아왔다』면서 『그러나 1910년에 제작된 지도첩에 포함된 시마네현 전도에는 정작 독도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도첩이 일본의 권위있는 지도 제작자인 이토 세이조(伊藤政三)에 의해 만들어져 도쿄(東京)에서 발행된 것으로 미뤄 당시 일본인들 사이에 독도는 조선땅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