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부동산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부동산중개업소가 1천개 이상 새로 문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부동산중개협회 인천지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인천시 등록 부동산중개업소는 4천477개로 3천431개를 기록했던 작년말에 비해 1천46개소, 30%가 증가했다.
이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주택거래시 양도세 실거래가 부과하는 주택 투기지역 지정, 토지거래허가제 등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부동산거래가 크게 감소돼 부동산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예상외로 지나치게 급증한 것이다.
올해 신규로 문을 연 중개업소는 모두 1천223곳이나 됐으며 폐업한 곳은 211곳에 달했다.
신규 개소업소는 자치구별로 재건축아파트가 많이 소재한 남동구(332개), 남구(197개) 등과 택지개발이 진행중인 삼산1지구가 위치한 부평구(198개) 등이 비교적 많았다.
이 밖에 계양구(165가구), 서구(142), 연수구(89개), 동구(35개), 중구(34개) 순이었다. 신규업소는 또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대부분을 차지, 중개법인은 단 3곳에 그쳤다.
부동산중개협회 인천지부 전정우 사무국장은 “올들어 신규 개소한 중개업소들은 재건축아파트가 밀집한 남동구, 부평구, 남구 등에서 특히 많았다”며 “이들 신규 업소들은 재건축아파트의 거래를 노려 기존 중개업소 직원들이 문을 연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부동산중개시장이 과포화상태를 보이는데다 각종 규제로 인해 앞으로 부동산거래도 뜸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폐업업소는 늘고 신규업소는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