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부동산가격 안정대책 이후 인천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인천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88가구로 올들어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같은 미분양 물량은 한 달전인 지난 6월 19가구에 비해 무려 4.6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미분양아파트가 늘어난 것은 지난 5월23일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조치로 6월초부터 일부 도서지역을 제외한 인천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원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분양된 아파트단지들 대부분이 실수요자들이 별로 찾지 않는 청약 비인기지역이었던데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높은 분양가도 미분양 가구가 급증하게 된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분양 단지로 남아 있는 아파트는 강화나 검단지역의 소규모단지이거나 소규모 연립주택 재건축 단지들이 대부분이다.
올 상반기동안 인천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매월 20가구 미만을 유지하면서 전국 시·도중에서 가장 적은 물량을 유지했었다. 연초 17가구였다가 이사철인 2∼5월중 2∼5가구로 거의 소진상태를 보였으나 5·23조치로 6월말 19가구로 늘어나면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는 도시로 꼽혔으나 6월초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이후 최근 다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분양권 전매 조치로 인해 늘어난 미분양물량은 당분간 줄지 않은 채 일정한 물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