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청조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서양화가 김진란(46)씨가 오는 10일부터 신세계갤러리에서 개인초대전을 갖는다.
인천 박문여고를 졸업하고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씨는 1994년부터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매년 개인전과 단체초대전 등을 열어 왔지만 개인초대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사실에 가까운 회화중심의 작품을 그려오던 2000년 이전과는 달리 캔버스에 한지를 붙인 후 제소를 칠하고 그 위에 안료와 테라핀이 흐르고 번지면서 나타나는 몽환적 분위기의 작품을 주로 그려온 김씨의 이번 초대전 주제는 ‘자연을 노래하고 꿈꾸기’.
학창시절 국문학을 전공한 바 있는 김씨는 지역 화단에서 끊임없이 미술과 문학과의 자연스러운 접목과 함께 꽃의 이미지를 세필로 재현해온 중견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정제되고 심미적인 비정형의 모티브들을 중심으로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차분하게 표현해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선보이게 될 이번 전시는 가벼운 삽화적 톤에서부터 만개해 고혹적인 분위기까지 연출해내는 다양한 꽃의 표정 등 27점의 최근작들이 전시될 예정.
김씨는 2000년 한국미술대전 최우수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인천시 미술대전 등에 입상한 바 있다.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