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천 문인단체가 발간하는 문학지에 대한 시 지원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금까지 발간해온 문예지들이 질적 향상이 이뤄지지 않고 배포조차 제대로 안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어 지원금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다른 시도의 문학지 발간 사례를 파악, 비교 검토한 뒤 전국에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문예지를 발간하도록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인천문인협회 등 단체별로 발간하는 문학지의 명칭과 창간 시기, 주요 내용, 잘된 점과 미흡한 사항, 개선방안, 발간 재원 확보 방안 등을 정밀 검토한 후 문제점을 보완, 개선토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문인단체들과 연계해 현재 발간하고 있는 순수 문학지를 개선토록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과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문학지를 발간토록 유도하는 방안 등 두 가지 방법을 놓고 문학지 육성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인천문인협회가 발간하는 학산문학과 인천문단, 그리고 문학동인단체가 발간하는 동인지 7, 8종에 시비 보조, 문예진흥기금 등으로 예산 지원해왔으나 적은 지원금을 분산 지원해오면서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이나 지역문학 발전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인천에서는 문인협회가 전국적인 문예지를 발간한다는 취지에서 91년 계간문예지 「학산문학」을 창간하고 인천문인들의 발표 지면을 제공한다는 의도에서 「인천문단」을 계간 형식으로 발간하고 있으나 지원금이 각각 2천만원, 1천만원 이하인데다 이들 문학지들이 시 지원금에만 의존해 발행되고 있어 자생력이 없다는 지적이 높았다.

 특히 대부분 문학지들이 내용과 편집이 빈약해 주로 무료 배포하고 있는 실정이며 재원 마련의 어려움 때문에 원고료나 편집위원 수당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해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인천문학단체들이 문학지 몇 종을 발간하고 있으나 거의 무료 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지원금을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질적 향상을 꾀하도록 한뒤 유상판매와 정기구독제를 실시하도록 유도해 자생력을 키우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 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