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성장률이 2028년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남훈 부원장이 최근 펴낸 「최근의 인구동향과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매년 1% 이하로 성장률이 둔화되다 2028년에 0%에 도달한 이후 사망자가 출생아를 초과해 절대인구가 감소하는 「마이너스 인구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인구는 2008년 처음으로 5천만명을 넘어서 2028년에는 5천2백77만명으로 최대 인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2000년을 전후한 60년간 총인구 변화는 1970∼2000년 사이 46.6% 증가한 반면 2000∼2030년 사이에는 11.6%만 증가해 21세기 인구 변동폭이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산율과 사망률의 지속적인 감소로 0∼14세의 유소년 인구는 72년 1천3백85만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2010년 1천8만명, 2030년 8백44만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한편 평균수명의 상승으로 65세 노인인구는 2000년 3백37만명, 2010년 5백3만명, 2030년 1천16만명으로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따라 평균수명도 2010년께 남자 73세, 여자 81세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뒤 2030년께는 남자 75세, 여자 83세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구증가의 변화와 함께 사망원인 질병도 뇌혈관 질환, 간질환, 위암, 간암, 당뇨 등의 순으로 성인병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며 교통사고, 자살, 폐암 등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른 사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