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테러 여파로 최악의 침체 상황을 맞았던 국제선 항공운송이 올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올 11월까지 국제선 여객운송 실적은 2천101만7천85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천887만4천298명 보다 11.4%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화물도 올 11월까지 190만6천865t을 수송해 지난해 같은기간 171만970t보다 11.6% 증가했다.
 이같은 호조세는 4분기에 더 확대돼 지난해 동기대비 국제선 여객수송이 10월과 11월 각각 35.8%와 24.2% 증가했고 화물도 10월과 11월 각각 15.4%와 12.3% 늘어났다.
 이런 실적호조는 지난해 9.11테러 이후 국제선 이용이 매우 저조했던 반면 올해는 대규모 국제행사와 수학여행, 결혼시즌 등에 따른 수요증가로 이용객이 작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화물의 경우도 4분기가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성수기인데다 미국 서부항만 파업사태로 해상화물이 항공으로 몰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9.11테러 이후 큰 타격을 입었던 미주노선은 올 11월까지 234만7천251명이 이용해 지난해 244만6천238명 수준을 사실상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 관계자는 “12월부터 방학과 휴가시즌 등으로 동계 성수기가 시작돼 국제선 항공여객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박준철기자>terryu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