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양념중 무, 고춧가루, 새우 육젓 등 주요 품목 가격이 백화점이나 할인점보다 재래시장에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 또 이들 업태의 평균 판매가격이 품목에 따라 최고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 인천시지회는 김장철을 맞아 지난달 말 인천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인천시내 백화점·할인점·재래시장 등 15곳에서 김장 양념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분석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총 14개품목에 대한 이번 조사에서 무, 고춧가루, 깐마늘, 대파, 새우 육젓, 굵은 소금 등 절반 정도의 품목이 재래시장에서 가장 싼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할인점에서는 배추를 비롯, 미나리, 갓 등 야채류와 멸치·까나리 액젓 등 가공식품 값이 가장 싼 반면, 백화점에서는 9개 품목이 최고 가격을 나타냈다.
 특히 배추의 경우 할인점 평균가격이 포기(2∼3㎏기준)당 1천55원으로 백화점 평균가격의 2천50원보다 94%나 저렴한 것을 비롯, 굵은 소금은 재래시장이 백화점보다 80% 싸게 파는 등 업태별 가격이 큰 차이를 나타냈다.
 주요 양념류의 경우 재래시장에서 가장 싼 품목중 무는 개당 600원으로 백화점의 950원보다 58%가 낮았다. 또 대파는 1단에 1천2백50원, 고춧가루는 600g에 7천7백75원으로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백화점보다 각각 53%, 41%가 저렴했다.
 할인점에서 가격이 싼 품목중 갓은 1단에 2천3백36원으로 백화점(3천4백75원)보다 49%가 낮았고 멸치 액젓과 까나리 액젓은 백화점보다 27%, 13%씩 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들 품목별 평균가격을 기준, 4인가족 김장비용을 산출한 결과 할인점에서 구입했을 경우 16만4천5백42원으로 재래시장(17만5천1백25원)보다는 6%, 백화점(21만6천50원) 보다는 31%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수기자> k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