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편하게”…실질적 업무 경감 팔 걷었다

일부 공통 학교 일 교육지청 이관
호봉 산정 등 올해 신규 사업 5개
시행 설문조사 만족도 74% 응답

교원 병·휴직시 기간제 채용 대행
불용 컴퓨터 매각·수거 관리 호응

업무 설명·의견 수렴 '소통 공청회'
추가 이관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정례 모니터링단 운영…역량 강화
▲ 지난 4월 열린 용인형 학교 공통 행정 업무 공청회서 신규 발굴된 학교 업무에 대한 지원청의 설명과 그에 따른 의견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용인교육지원청이 ESG 행정 혁신으로 학교 중심 행정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에는 학교 행정지원 과제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 경진대회, 학교 중심 행정지원 용인형 학교공통행정업무 공청회 등을 통해 현자의 목소리를 듣고 개별학교의 실질적인 업무 경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용인형 학교행정지원사업 ESG 행정혁신은 민간에서 추진하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적 책무), Governance(지배구조) 경영을 차용해 학교의 행정환경(E)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기관의 책무(S)를 다하기 위해 학교 행정 환경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업무를 선정해 소통과 협업(G)으로 개선하는 행정을 의미한다.

 

▲ 학교 공통행정업무 지원사업 확대

학교 공통행정업무 지원사업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공통으로 수행하고 있는 업무 중 일부를 교육지원청이 직접 수행해 학교 교직원의 업무 경감을 도모,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올해 용인교육지원청은 교원 정기승급 및 호봉(재) 획정, 기간제교사 채용 절차 지원 등 기존 사업 외에도 지방공무원 정기승급 및 호봉(재)획정, 특수교육대상 학생 및 보호자 원거리 통학비 지급, 불용물품 매각 지원,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 및 초등돌봄 교실 간식 통합구매 지원, 먹는 물 관리 지원 등 5개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지방공무원 정기승급 및 호봉 재획정은 승급 대상자를 파악하고 근무연수 오류 파악, 정기 승급 호봉 산정 등 업무를 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특수교육대상 학생 및 보호자 원거리 통학비 지급은 학교에서 통학비 지원신청서를 교육지원청에 제출하면 교육지원청이 통학비 지급대상자 선정하고 소요액을 산정해 경기도교육청에 신청하는 구조다. 상반기에만 695명이 혜택을 받았다.

▲ 학교에서 쓰지 않는 컴퓨터 모니터를 매각하고 있는 모습. 올해 용인교육지원청은 학교 물용물품 처리 지원에 나섰다. /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불용물품 매각 지원 사업은 학교 물품 대장에 등록됐지만 사용하지 않는 정보화기기나 냉·난방기 매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교에서 불용 결정을 하고 교육지원청에 매각 지원 신청을 하면 교육지원청이 매각 불용물품을 수요 조사해 매각 물품 기초가격 조사, 온비드 공고·계약 요청, 계약체결 업체 안내, 매각 대금 안내·입금 확인 등 업무를 처리한다. 이 사업으로 교육지원청은 상반기 20교를 대상으로 매각수입 2984만원을 전달했다.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 초등 돌봄 교실 간식 지원 사업은 통합구매를 희망하는 학교 15교를 대상으로 실시해 학생부담금을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수기, 저수조, 급수관, 지하수 수질검사 등 먹는 물 관리업무도 교육지원청이 추진했다.

교육지원청이 추진 주인 학교 공통행정업부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교육지원청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56명 중 74%(114명)가 학교 업무 중 일부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돼 행정 업무가 실제로 경감됐다고 응답했다.

설문 조사에서 한 학교는 "교원 병·휴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간제를 한 달 주기로 채용하고 있던 학교는 기간제 채용 업무를 교육지원청이 대행해 업무가 경감됐다"고 답했다. 또 다른 학교도 "학교에 쌓아둔 컴퓨터를 교육지원청에서 대신 매각 공고를 올리고 매입업체를 선정·수거하는 과정을 관리해줘 학교 업무가 매우 편해졌다"고 응답했다.

▲ 지난 7월에 열린 학교 행정업무 효율화 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 학교 행정업무 경감 위해 꾸준히 소통

용인교육지원청은 학교가 원하는 지원 방향을 탐색하는 맞춤행정으로 지역 학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용인형 학교 공통행정업무 공청회에는 신규 발굴된 학교 공통행정업무에 대한 지원청의 업무 설명을 듣고 학교에서 그에 따른 의견을 제시하는 장이 마련됐다.

지난 7월에는 '학교 중심 행정지원 학교 행정업무 효율화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개최됐다. 경진대회는 학교 행정 업무 범위 축소(행정업무 다이어트, 행정업무 일몰제), 학교 행정업무 단계 간소화, 학교 공통행정업무 추가 이관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열렸다.

경진대회에는 교직원 100여명이 참여했고, 출품된 아이디어의 학교 현장에서의 선호도도 검증했다. '계약제 교원 계약 채용 자료 관리 일원화'(어정초 김윤수 교감)는 최우수상을, '출결 업무 전산화를 통한 노동력, 시간, 자원 절약'(상현고 황성엽 교사)은 우수상을 '급여관리 센터신설'(배수연 처인고 주무관)은 장려상을 받았다. 교육지원청은 수상한 아이디어들이 실제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 용인교육지원청 학교 공통행정업무 행정혁신 모니터링단 활동 모습. /사진제공=용인교육지원청

지원청이 지원하는 학교 공통행정업무 사업에 대한 현장의 반응을 살피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행정혁신 모니터링 단도 운영 중이다. 모니터링단은 교무 행정분과와 일반 행정분과로 나누어 16명으로 구성됐다. 모니터링단은 정례화된 협의회를 실시해 지원 행정에 대한 반응을 수시로 확인하고 모니터링 결과가 학교 지원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피드백 역할을 담당했다.

모니터링단 활동으로 공통행정업무 지원 사례가 발굴된 경우도 있었다. 모니터링단은 학교 공통행정업무 기간제 채용 절차 지원 중 1개월 미만 단기 대체 교원에 대해서도 채용 지원 요구를 받았다.

학교 요구에 따라 교육지원청은 내년 2월 1개월 미만 단기 대체·시간 강사에 대한 채용 지원을 위한 자체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이밖에 교육지원청은 지방공무원 직무아카데미 운영, 학교시설공사 계약업무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학교의 행정 업무자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의 성장과 지원에 집중하는 학교 본연의 기능 회복을 위한 학교 중심 행정 지원 강화 요구가 계속됐다"며 "교육지원청이 학교의 업무 과중, 갈등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공유해 학교 현장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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