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안전교육관은 세월호 참사, 경주 리조트 사고, 성남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등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조성됐다.
도교육청 안전교육관은 학생, 교직원, 시민이 체험 중심의 체계적인 안전교육, 훈련을 통한 안전 의식과 위기 대처 능력을 함양하고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지식과 기능을 효과적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 9월 개관했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안전교육관은 지난 2022년 학생 6만7752명, 교직원 849명, 일반인 1만5039명 등 총 8만3640명이 다녀갔다.
올해에는 지난 9월30일 기준 학생 12만5118명, 교직원 593명, 일반인 1만4481명 등 15만192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전년보다 2배 가까운 인원이 안전교육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안전교육관은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부흥로618번길 323-16에 자리 잡고 있다. 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은 7616.49㎡다. 총사업비는 261억원이다.
▲도교육청 안전교육관 6개 지역 30개 코너 구성
도교육청 안전교육관은 6개 지역, 30개 코너로 체험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일상안전지역은 생활 속 안전사고 대처 능력을 배울 수 있다. 화재신고 체험, 소화기 체험, 직업안전 체험, 승강기 안전체험, 완강기 안전체험 등이다. 완강기 안전체험의 경우 화재 대피 등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안전체험에서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
교통안전지역은 보행안전체험, 버스안전체험, 자동차안전체험, 지하철 안전체험, 자전거 안전체험 등으로 나뉘며, 미래안전지역은 미래 도시에서 사이버 테러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VR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야외안전지역에서는 태풍 강속 체험, 지진 체험, 선박안전 체험, 미세먼지 체험, 사회안전 체험 등 외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안전 사고 방지 요령을 배운다. 학생안전지역에서는 성교육과 성폭력 예방교육, 생명존중 체험 등을 할 수 있고, 응급안전지역에서는 심폐소생술, 기도폐쇄 시 대응할 수 있는 하임리히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전체험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체험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1640명 중 1602명(97%)이 안전체험에 '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안전교육관 '찾아가는 안전교육'도 진행
도교육청 안전교육관은 '찾아가는 안전 교육'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찾아가는 안전체험차량 '차차'가 대표적이다. 안전체험차량은 차차는 안전 체험시설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안전 체험교육을 운영하는 차량이다. 차차에서는 ▲안전띠 체험, ▲지하철 안전 체험, ▲지진 체험, ▲생활안전 체험, ▲화재 대피 체험, ▲건널목 안전 체험 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올해는 103교를 찾아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학교나 일상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 향상을 통한 안전한 학교 문화 정착이 목표다. 교육 내용은 응급 상황 대처 요령, 자동심장충격기(AEC) 사용 요령, 심폐소생술 교육 및 실습, 하임리히법 실습, 각종 응급처치 시 주의사항, 응급 의료 관련 법령 안내 등이다. 올해에는 13개교 3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도교육청 안전교육관은 지난 9월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과 체험형 안전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경기북부(양주)와 남부(오산)에 위치하고 있어 원거리 체험 교육 지원에 제한이 있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들은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안전교육 매뉴얼과 콘텐츠를 직접 교류해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원활히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안전교육 주요 내용은 ▲화재 신고 및 소화기 사용, 화재 대피 ▲대중교통 수단의 안전사고 예방 ▲재난 발생에 대비한 안전 습관 형성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이다.
경기도 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스트리밍 안전교육도 진행 중이다. 스트리밍 안전교육은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체험학습 기회가 제한된 학교 안전교육을 지원하는 것으로 교육은 ▲선박(물놀이) 안전 ▲교통안전 ▲응급안전 ▲화재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학년 및 학교 단위로 수업 참여가 가능하다. 720교, 9만2000명이 스트리밍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2024년 도교육청 안전교육관 운영 어떻게?
도교육청은 내년에 안전교육관을 재구획하고 프로그램을 보강해 기존 체험학생들에게 다양한 안전 체험 교육을 제공하고 새롭게 방문하는 체험객들에게 내실있는 교육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아체험 영역을 운영해 유아 신체구조와 교육과정을 고려해 3개 체험 구역과 14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취학 학생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탑재해 체험 교육을 보강할 수 있는 이론적 내용을 게임 형태로 제공한다. 안전교육관 내부를 미리 둘러보고 가상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체험객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안전교육관 관계자는 “보다 많은 체험객들이 내방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하겠다”며 “학생들이 위기 상황 시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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