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국 당국이 부유층 탈세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하면서 중국의 갑부들이 일제히 꼬리를 감추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9일 다음 달로 예정된 올해의 갑부 선정을 앞두고 중국 갑부들을 찾아 나섰지만 후보자들이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루퍼트 후거워프 포브스 중국 수석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탈세 세무조사를 강화하면서 기업인들이 이름을 드러내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최근 중국의 부유층들이 개인소득세를 전혀내지 않고 있다면서 세무당국에 대해 일제 세무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45대 갑부인 중국의 인기 여배우 류샤오칭(劉曉慶)이 지난 7월 1천만위앤(元)을 탈세한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이와 관련, 후거워프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의 청두(靑島)를 방문해 일부 갑부들을 면담하려고 했지만 이들이 모두 면담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후보자는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갑부 명단에 오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일부는 포브스가 관심을 갖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