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엔 제57차 정기총회가 10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막된다.
유엔 정기총회는 9월 셋째 화요일에 개막되도록 돼 있으나 올해는 9·11 테러 1주년을 맞아 테러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9·11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리게 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유엔에서 행할 연설을 통해 9·11 1주년을 맞아 테러와의 전쟁과정에서 보여준 국제사회의 지원에 사의를 표명하고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등 향후 대 테러전 방침을 밝힌 뒤 지지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랍권 국가들은 물론 프랑스와 독일 등 미국의 주요 맹방들조차 대(對) 이라크전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표시하고 있어 미국이 대이라크전에 관해 국제사회의 승인을 순조롭게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라크와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는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지적도 유엔과 국제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 지 주목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12∼15일과 17∼20일 각국 대표들이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일반 안건 토의에 이어 오는 12월까지 각 위원회와 산하기구들이 회의를 갖게 된다.
10일에는 영세중립국을 표방하면서 유엔 참가를 거부해오다 지난 3월 국민투표를 통해 유엔가입을 결정한 스위스의 회원 가입 안건도 처리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해 논의키로 했다 무산된 ‘한반도 평화, 안정, 통일’에 대한 의제를 이번 총회 의제 가운데 하나로 이월키로 북한과 합의한 바 있으며 한반도 평화전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결의를 담은 결의안을 남북 공동으로 발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56차 유엔총회를 이끌었던 한승수 의장은 얀 카반 체코 부총리겸 외무장관에게 차기 총회 의장직을 인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