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영국이 위기의 순간에 미국을 지원하는 대가로 ‘피의 값’을 치를 태세가 돼 있다고 다짐했으며 때로는 군사 행동이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영국 신문들이 6일 보도했다.
현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가장 절친한 군사 동맹인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사태에 초점을 맞춘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미국과의 자랑스러운 특수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체 국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레어 총리는 “영국이 군대를 보내 위험에 처하게 하고 피의 값을 치를 태세가돼 있다는 게 특수 관계의 한 요소임을 시인하느냐”는 인터뷰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 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위기의 순간에 지지와 동정이라는 일반적인 표현을 제공할 뿐이라는 점을 그들(미국)이 알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솔직히 말 해 그것은 간단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들은 여러분이 헌신적으로 나서서 총격이 개시되는 시점에 현장에 있을 태세가 돼 있느냐를 알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군사 행동을 매우 꺼린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불가피한 시간들도 있다”고 말하고 “아직은 이라크에 대해 결론을 내릴 계제가 아니며 궁극적으로 이라크 문제의 처리 방안을 결정하는 데에는 모든 종류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명백해 보이는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공격 욕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영국은 스스로 정책 결정을 내릴 것” 이라고 말하고 “미국을 지지하지만 그들이 일을 잘못 처리하고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결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우리가 여러 현안에서 미국 편에 서는 이유는 우리의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 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느끼며 문제가 생기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똑같은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