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은 올 4·4분기 경기사정에 대해 밝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밝힌 ‘2002년 4·4분기 인천지역 기업경기전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상의가 180개 지역 기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실사지수(BSI)가 123으로 나타나 체감경기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기회복 추세에 대한 질문에는 42.0%가 U자형으로 회복될 것으로 응답해 지난 3·4분기 때의 63%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반면 저점횡보(26.9→37.5%)와 하락세로의 반전(6.5→13.6%)에 대한 답변비중은 높아져 체감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의는 이같은 상승전망에 대해 휴가철 근로일수 감소, 미국 금융시장 및 환율 불안 등 3·4분기 중 경기상승 장애요인들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내수시장 성장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등 제3시장에의 수출호조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설비투자의 지속적인 감소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대선 등 정치적 불안요소들로 인해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어려울 전망이다.
 이밖에 상거래 채권 지급문제로 협력업체와의 갈등이 불거졌던 대우차 문제도 지역경제 전반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업종별로는 1차 금속·자동차·섬유업종은 큰 폭의 경기상승세가, 화학·기계 및 장비업종은 상대적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응답업체들 대부분은 4·4분기 기업경영의 애로사항으로 환율인상으로 인한 원가상승과 경쟁심화에 따른 매출고전, 전문인력 부족문제 등을 꼽았다.
 한편 상의는 같은 날 올 4·4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보고서도 함께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4·4분기 체감경기지수(RSI)는 87(매출), 86(순이익)을 나타냈던 전분기에 비해 훨씬 높은 125(매출), 116(순이익)으로 나타나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하절기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추석을 고비로 증가세로 반전해 연말특수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과 경기 및 소비심리의 상승기조와 공격적 마케팅 전략 구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150), 백화점·할인점(140), 방문판매업(125), 편의점(104) 순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휘기자> yw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