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 관리들이 그간의 입장을 바꿔 평화유지군을 확대하고 카불 이외 지역에도 배치하는 것이 아프가니스탄이 안정을 회복하고 미군이 이 지역을 조기에 철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30일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장기간의 내전으로 황폐화한 국가를 재건해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계속돼온 어려움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입장의 선회는 필연적인 지 모른다고 이 관리들은 지적했다.
평화유지군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미국이 병참, 지휘통제, 정보 등 분야에 걸쳐지원에 동의하고 병사들이 위험에 처할 경우 철수 할 수 있도록 약속해야만 평화유지군 확대에 나설 태세지만 미국은 지금까지 평화유지군 배치는 수도 카불에 국한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미국 관리들은 평화유지군 확대가 수개월 내에 이뤄지지는 않으며 병력을 보낼 나라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평화유지군 확대 전략에 대해 카불에서 분쟁지역으로 이동배치될 수 있는 이동평화유지군을 설립하거나 경쟁관계의 군벌들이 긴장을 빚는 카불 이외 몇몇 도시에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 등 여러 구상이 검토되고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그러나 관리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상당한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은 가장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북쪽의 마자르 이 샤리프, 남쪽의 칸다하르, 서쪽의 헤라트, 동쪽의 잘랄라바드 등으로 평화유지군 배치를 확대할 것을 촉구해 왔다.
미국 행정부에서는 국무부가 카르자이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는 반면 국방부는 평화유지군이 확대되면 미군이 지원 업무만을 맡더라도 아프가니스탄 주둔 기간이 연장된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해 왔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