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북한과 일본의 적십자회담 대표단은 18일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이틀간의 회담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4월에 이어 올들어 2번째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자 의혹 및 북한내 일본인 처 고향방문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며, 19일회담결과를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공개한다.
관측통들은 회담에서 양국이 올 가을에 일본인 처의 고향방문을 실시키로 합의하고, 일본대표단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 태평양전쟁을 전후로 일본에서 실종된 조선인 314명중 일부의 생사여부 및 소재를 북측에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본은 유럽에서 실종된 아리모토 게이코 등 총 11건의 사건에 관계된 일본인 49명의 생사확인을 요청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반면, 북한측은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 큰 상태여서 회담결과를 낙관할수만은 없다.
앞서 히가시우라 히로시(東浦洋) 일본 적십자사 국제관계국장을 대표로 한 일본적십자사 대표단은 17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 대표단은 지난 7월 배급제 폐지 등 급격한 경제체제 변혁을 시행한 이후 일본과 더욱 긴밀한 유대관계를 모색하려는 듯 일본 대표단을 그 어느 때 보다 우호적으로 환대했다.
당초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서해교전 사건 등의 영향으로 개최가 지연되어 왔다. 북·일 적십자회담은 이번으로 6번째를 맞았으며, 평양에서 열리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