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워싱턴 ?·?=?】? 이스라엘 대법원은 13일 요르단강 서안 및가자지구 출신의 팔레스타인 테러용의자 친척 3명에게 내려진 군사법원의 추방명령을 2주 동안 보류하라고 판결했다.
법원 소식통들은 대법원이 이날 자살폭탄 테러범에 폭발물이 담긴 벨트를 건넨 알리아주리의 누이 등 팔레스타인인 3명이 제기한 항소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전했다.
원고측 변호인인 레아 체멀은 “법원이 집단적인 병적 흥분상태에 빠지지 않고, 테러용의자 친척도 처벌하는 집단처벌 조항을 인정치 않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데니 나베흐 이스라엘 무임소 장관은 “테러용의자 친척을 추방한다고해도 테러범들의 자살공격을 막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에 대법의 추방결정이 미뤄지고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지난 12일 이스라엘 군사법원은 테러용의자 친척 3명에 대해 추방결정을 내렸으나, 이스라엘의 인권단체인‘개인변호센터’가 이들을 대신해 대법에 항소를 제기한결과 추방보류 결정을 이끌어 냈다.대법원의 판결이 나온지 수시간 만에 미국은 무고한 테러용의자 친척을 추방하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반대입장을 재천명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스라엘의 대테러 행동은 개인 또는 친척이 아닌 개인의 과실을 기반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팔레스타인 파타운동의 서안 책임자인 마르완 바르구티는 살인혐의 등의 죄목으로 14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법무부가 밝혔다.
법무부는 성명에서 “지난 4월 체포된 바르구티가 테러조직 연루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바르구티의 변호인은 파타운동의 무장조직인 알-아크사 순교여단을이끈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인티파다(봉기)의 주역인 바르구티는 또한 텔아비브 지방법원 출두시 알-아크사순교여단이 자행했던 이스라엘인 살해사건과 관련해 수십가지의 혐의도 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레바논 남부의 한 난민촌에서는 알-카에다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레바논 이슬람주의자들이 파타운동 본부를 급습해 파타운동 대원과 레바논 이슬람주의자가 각각 1명씩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이 전했다.
이들 무장괴한들은 레바논 항구도시 시돈의 외곽에 위치한 아민 엘-헬웨흐 난민촌의 파타 본부를 로켓추진탄과 라이플총로 공격해 파타 대원들과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이같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조속히 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며 가능하다면 13일에 팔레스타인 협상단과 회동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성명에서 양측 회담이 13일 오후에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앞서 이스라엘 라디오도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4일 팔레스타인 대표단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라카트 협상대표는 특히 이번 회동에 이스라엘의 페레스 외무장관과 나베흐무임소 장관 그리고 팔레스타인의 압델 라제크 예헤 내무장관과 살렘 파이드 재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