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사우디아라비아는 11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해 자국 영토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사우드 알-파이살 사우디 외무장관은 ABC방송 회견에서 “현재 상황에서 이라크가 급박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고 “사우디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왕자인 알-파이살 장관은 미국은 전쟁으로 나가기에 앞서 외교적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해 사우디 영토사용을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사우디가 영토 사용을 불허함에 따라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위해 걸프 지역의 다른 작은 국가로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사우디 주둔 미군은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감시하는 임무를 띠고 있으며 이같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계속 주둔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알-파이살 장관은 지난 3일 이란을 방문하면서 사우디는 이람과 함께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7일 AP 통신 회견에서도 사우디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자국 영토를 사용하는 것을 불허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알-파이살 장관은 이란 정부가 테러 단체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16명을 사우디 정부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알-파이살 장관은 “이란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사실이 미국-이란 관계의 개선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알-카에다 용의자들은 수사를 거쳐 혐의가 없는 사람은 석방되고 혐의가 드러나면 투옥돼 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