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영국 유권자 3분의 2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이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12일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지 28%만이 현상황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작전이 정당화될 수 있는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90%는 이같은 군사작전이 이슬람 강경파들의 대(對)서방 보복공격을 초래하게 될 것이며 82%는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내게 될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62%는 군사작전이 중동전을 확대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68%는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거나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29%만이 “대단히” 또는 “상당히”믿는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부시 대통령의 '푸들' 개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54%나 됐다.
그리고 영국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19%에 불과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영국 정부 내에서 이라크 무력 공격과 관련한 불협화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한편 블레어 총리의 측근중 한 사람인 피터 맨델슨 전 북아일랜드장관 이날 한신문과의 회견에서 블레어 총리는 전쟁이 최선책이라고 확신하지 않는 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델슨 전 장관은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한 뒤 가진 이 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와 관련해 잡다한 신호를 보냄으로써 국제적인 반응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