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크나우 ?=?】? 인도 북동부 우타란찰주(州)에 11일(현지시간)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홍수로 이어지면서 최소 4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방재당국 관계자는 마르와디, 메두고안, 안고다 지역에서 지금까지 4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가 심한 오지마을은 교통과 통신이 두절돼 있고 계속되는 폭우로 구조작업이 중단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들은 산에서 쏟아진 엄청난 양의 토사가 몇몇 마을을 휩쓸고 내려갔으며 부서진 가옥과 가축 떼가 급류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스타뉴스 TV는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동부 비하르주(州)에서 221명을 비롯해 북동부 지역에서 모두 446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우타란찰주 방재당국 관리 비렌드라 싱은 “구조대를 태운 헬기가 착륙할 곳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고 일부 마을은 도로가 모두 끊겨 완전 고립됐다. 가까스로 피해지역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토사를 파헤칠 때마다 깔려있는 시신을 발견하고 있는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인도-티베트 국경수비대를 포함해 전군에 비상동원령을 내려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밤 늦게까지 폭우가 그칠 줄 몰라 애를 먹고 있다.
보통 6월에 시작하는 인도의 몬순(계절풍) 호우는 9월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이런 추세로 폭우가 이어질 경우 재산 및 인명피해는 엄청난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10억여명의 인도 인구 가운데 70%가 거주하는 북서부와 중부에는 14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