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제조ㆍ판매업소 25곳 적발

 엉터리 쑥, 다시마를 원료로 액상추출(엑기스) 제품을 만들어 의약품인 것처럼 허위ㆍ과대 광고해 터무니 없이 비싼 값에 팔아온 식품제조ㆍ판매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판매업자들은 단속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신자부담 전화로 통신판매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수신자부담 전화로 통신판매를 하는 30개 식품제조ㆍ판매업소에 대해 특별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원산지와 공급처가 불분명한 원가 2만~4만원짜리 다시마와 인진쑥 액상추출 제품을 최고 32만원까지 가격을 부풀려 팔아온 25개업소를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원통판사업부(대표ㆍ나춘기ㆍ인천시 연수구 연수동)는 액상추출식품 제조회사인 (주)A사(용인시)에서 「토종 다시마」와 「설악인진쑥 엑기스」를 납품받은뒤 질병치료제인 것처럼 허위광고를 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회사는 그동안 「토종다시마」를 1상자(36g들이 100포)에 22만8천원, 「설악인진쑥 엑기스」를 1상자(80g들이 60포)에 19만6천원에 팔아 모두 2억1천만원의 판매수입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 강화군 임업협동조합(대표ㆍ남궁호)은 「인진쑥엑기스」를 제조하면서 원산지와 구입처가 불분명한 쑥을 강원도 천연자생쑥(가배고지)인 것처럼 허위표시해 판매업자를 통해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강화군 임협은 특히 쑥 선별처리 공정을 거치지 않은채 제품을 생산하고 제뭄 품질검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이들 적발업소에 대해 영업정지를 내리는 한편 관할 행정기관에 고발조치토록 통보했다.

〈박정환기자〉

timebomb@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