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이 그치면 하늘은 어떤 빛깔일까?
경기도 화성 전곡항에 뜬 무지개
경기도 화성 전곡항에 뜬 무지개

사진은 오늘(9일) 경기도 화성 전곡항에 뜬 무지개이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301번 지방도로 차동차를 몰고 내려가다가 잠깐 멈춰 스마트폰에 담았다.

무지개는 원래 여름철 소나기가 그치고, 먹구름 사이로 푸른 햇살이 조명등 불빛처럼 막 내려와 비칠 때 나타나는 게 아니던가?

입동(立冬)이 이틀 전이었으니 절기로 보아 오늘은 초겨울.

라디오에선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정상에는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경기도 화성 전곡항에는 철 모르는 초겨울 무지개가 피었다.

사흘째 하늘이 흐리고, 차가운 비바람이 몰아친다.

화성방조제를 지날 때는 우박까지 자동차 앞유리창을 두드린다.

날씨처럼 알 수 없는 게 세상 어디 있을까!

그러나 모진 비바람이 그치면  하늘은 어떤 빛깔인지, 하늘엔 뭐가 뜨는지 알고 있으리.

살아가는 오늘이 음산한 겨울일지라도.

/김원경 시민기자 twokal02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