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업체 편리제고 위한 기법개발

 『이제는 달라야 살 수 있다. 올해는 우리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자.』 인천신용보증조합이 내건 98년도 사업모토이다.

 장순복이사장은 기존 보증기관의 보증사업에 대해 비판적이다. 특색이 없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이다. 이런 무색·무취의 행태를 인천신용보증조합이 이어받을 필요도 없는 데다 이를 위해서는 차별화전략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장이사장의 지론이다.

 인천신용보증조합이 올해 영세 소기업 지원에 역점을 두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조합활동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지적이 높다. 지난해 사업실적 평가는.

 ▲지난해는 설립 첫 해로 보수적으로 운영한 것이 사실이다. 기초자산이 적은 상태에서 무작정 보증서만 남발하는 것이 옳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여기에 경기은행 퇴출도 사업을 어렵게 한 요인이었다. 하지만 11월 이후에는 활동이 정상화됐고 월평균 상담실적만 해도 100건을 넘었다. 이제는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보증사업과 관련된 올 계획은.

 ▲보증서 발급이 작년에는 60개사에 23억원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400개업체 2백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증서 발급을 확대한다고 아무 업체에게 보증서를 발급한다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보증서 발급대상부터 차별화해 나갈 것이다.

 -차별화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중견 이상 기업들은 기존 보증기관들으로부터 쉽게 보증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소기업이다. 따라서 올해에는 보증금 3천만원이하 업체에 대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지원대상도 전 업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이용업체들의 편리 제고를 위한 기법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조합의 현안인 기초재산 확충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현재의 기초재산 1백29억원으로는 사업추진에 제약이 많다. 올해 정부에서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조건으로(매칭펀드) 50억원을 지원키로 해 1백50억원이 추가되나 여전히 부족하기는 매 한가지다. 앞으로 3개년 계획으로 1천억원 규모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김홍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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