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넓은 무대에서 봉사 활동, 도움주는 역할”
▲ 문형근 경기도의원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과의 소통 속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도의원으로서 도민과의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속에서 답을 찾는 게 도의원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문형근(민주당·안양3) 도의원은 '도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민이 행복할 수 없다면 도의원의 존재 자체도 무의미하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도민 민원을 모두 다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도 답답합니다. 이는 곧 정치인에 대한 불신으로도 이어지기에 꼭 해결돼야 하는 문제기도 합니다. 언제나 도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 이것이 제가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삶의 이유입니다.”

전라남도 화순이 고향인 문 의원은 군 제대 후 안양에 자리를 잡으면서 경기도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안양에 살던 누나 덕에 쉽게 정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 그는 이곳에서 개인 사업을 한 뒤 1991년부터 광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이후 무난하게 광고 사업을 했다던 그가 갑작스레 정치계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언제나 머릿속 한편에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속내를 밝혔다.

“민주화 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레 정치 쪽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후 정당 생활을 하게 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특히 봉사 활동을 하는 국제로터리 클럽의 회장직을 맡으면서 도의원에 도전해 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 역시 보다 넓은 무대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도의원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부담도 됐지만, 봉사 활동이라는 것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처럼, 도의원 역시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역할인 만큼 부담감은 덜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문 의원은 도의회 입성 후 소속 상임위원회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선택했다. 문화와 체육 등 도내 예술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잠재력을 지닌 도내 예술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화 등의 예술 발전은 곧 도민 만족으로도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과거 광고 사업을 하기도 했고 안양시 광고 협회장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문화와 체육 분야 등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예술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활동에 더 관심이 갑니다. 그러다 보니 날마다 도내 예술인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곤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는 문화 강국이라 불릴 정도로 예술인들의 능력이 출중합니다. 또한 국민도 예술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이라는 건 결국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기쁨은 배로, 슬픔은 달래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도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그의 고민 덕일까. 그는 문화 예술인 지원을 위한 의정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도의원으로 평가받는다. 도내 영상 산업 발전을 위한 보조금 지원이 보다 능동적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 역시 문 의원이다. 그는 '경기도 영상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의 보조금 지원 규정 정비를 제안하면서 도내 영상 산업이 부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영화 제작의 근간이 되는 우수 시나리오 작가 발굴과 이를 통한 제작 등을 지원해 영상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효과적인 육성을 목표로 하는 이 조례는 문 의원 손을 거치면서 업그레이드(Upgrade)됐다는 평이다.

실제 경기지사가 영상 산업 육성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경우 능동적인 입장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개정, 영상 산업이 한층 활성화할 수 있는데 기여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도내 문화 예술인이 많습니다. 이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건 갈수록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이러한 노력은 분명 중요합니다. 도내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한 방안을 계속해서 내놓겠습니다.”

문화 예술과 함께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경기도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 일부 개정안'을 동료 의원들과 공동발의하기도 했다. 이는 정신·신체적 장애로 언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이 불편함 없이 국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수립 및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개정안은 경기지사 책무로 장애인 등을 위한 국어 사용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공문서 등의 언어를 사용할 때, 원칙적으로 도민 입장의 용어를 사용하도록 규정한다. 그의 세심함으로 어려운 행정용어가 사라지고 보다 쉬운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문 의원이 도내 문화 예술 발전과 도민 만족을 위해 노력한 결과는 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7일 '제9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도의회 민주당이 뽑은 '올해의 의원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문 의원은 안양에 있는 서이면사무소의 문화재 지정 해제 필요성을 제기하고 도내 31개 시·군을 위한 문화 사업을 주문하는 등 날카로운 질문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동참은 물론 도내 씨름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등을 제안하는 등 도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폭넓은 의정 활동에 앞장섰다.

“이 같은 상들을 받을 수 있던 것 역시 모두 도민과 동료 도의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한 말이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줬다고 생각하고 더 노력해서 도민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이 큽니다. 도민이 부여한 책임과 권한이 있는 도의원으로서, 현장에서 도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도민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도민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코로나19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도민이 정말 힘들어하고 있고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다행히 최근 백신 얘기도 나오고 있고, 도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소식들도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의회 역시 도민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할 것입니다. 그러니 도민들도 포기하지 말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길 바랍니다.”

문 의원은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도민과의 소통에 힘쓰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그동안 소통에 힘쓰고자 지역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코로나19로 거의 활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도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의정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모든 문제 해결은 도민과의 소통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