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는 12일 오후 3시경부터 엄청난 눈이 쏟아졌다. 나뭇 가지 위에도 눈이 수북하게 쌓였다. 눈이 우리에게 주는 이야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하얀색의 눈은 아름답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추억을 불러 온다. 어린 시절 재미있게 깡충깡충 뛰면서 눈 사람을 만들던 추억도 있고, 눈 오는 날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던 낭만도 있다.

 눈의 종류도 많다고 한다. 첫 눈, 눈보라, 진눈깨비, 두둑눈, 싸리기눈, 함박눈, 눈꽃 등등 이름도 다양하다. 또 눈에 대한 노래와 시도 많다. 한국의 겨울은 눈이 있기에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눈이 낭만과 추억, 그리고 아름다움만 주는 것은 아니다. 교통이 마비되고 도로가 지저분한 불편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불편 보다는 눈에서 사랑과 추억을 그려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갑자기 '광화문 연가'에 나오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생각이 난다. 우리 눈을 즐깁시다. 그리고 시름 걱정을 하얀 눈처럼 지워 버립시다.

 

김동옥 시민기자 / kimd@koamtow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