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매출 데이터 분석
재난기본소득 가맹점 44.5% 늘어
비 가맹점 은 평균 9.1%감소
정부 지원금에 최고 53.6%p 격차
도내 경제 활성화 큰 역할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문제를 해결하고자 꺼내 든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도내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연매출 10억 이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재난기본소득 가맹점 매출이 재난기본소득으로 크게 오른 데 이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이들 가맹점의 매출이 더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경기연구원이 공개한 'BC카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및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효과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을 100%로 가정했을 때, 재난기본소득 가맹점의 BC카드 매출이 15주차(4월6~12일) 118.2%로 출발해 17주차(4월20~26일) 140%, 20주차(5월11~17일) 149%, 22주차(5월25~31일) 159% 등 8주 동안 평균 44.5% 증가했다.

반면 재난기본소득 비가맹점은 15주차 85%를 시작으로 20주차 87%, 22주차 97%로 평균 9.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까지 겹치면서 이 기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가맹점과 비가맹점의 매출 차이는 20주차 51.2%p에서 22주차 53.6%p로 더 벌어졌다.

도 전체 BC카드 매출액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시작된 15주차 97%를 시작으로 17주차 108%, 20주차 106%를 기록했던 BC카드 매출액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21주와 22주차에 120%를 기록하며 크게 올랐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인 21~22주차와 지급 이전인 16~19주차를 비교할 경우 도내 BC카드 매출액은 평균 11.8%p 증가했으며, 지역화폐 가맹점 BC카드 매출액은 16.25%p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했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이를 더 확대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며 “재난기본소득이 지역 경제 회복에 미친 효과를 계속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기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자는 전체 대상자 1327만3002명 중 1275만4760명이 신청해 96.1%의 신청률을 보였다”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도 552만432가구 중 529만1589가구 가 신청해 95.9%의 신청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정부에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건의 한 바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기본소득을 주제로 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