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친환경 명품 주거단지
용역 수년 지나 연초 사업 고시
11만여㎡ 이르면 2021년 착공
인근 고산지구 맞물려 시너지
▲ 의정부시가 고산동 일대 명품 주거단지를 만드는 원머루·정자말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원머루·정자말 사업지구 조감도. /이미지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가 원머루·정자말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개발제한구역 우선 해제 마을인 고산동의 건축 제약과 통행 불편을 개선해 명품 주거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원머루·정자말 도시개발사업의 세부 추진 방식을 정한 조례안을 만들었다.

이 사업의 목표는 고산동 659-20번지 일대 11만4360㎡(원머루 5만1744㎡·정자말 6만2616㎡) 부지에 환경 친화적인 주거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사업비는 원머루 102억5900만원, 정자말 129억4400만원 등 총 232억300만원이다.

이곳은 2004년과 2005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다. 2006년 지구단위계획 수립 뒤 2012년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인근 고산지구 택지개발사업(수용 인구 2만5000명)이 늦어지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 사업은 2020년쯤 완공된다. 고산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끝나야 도로, 공원, 주차장이 들어선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이곳 주민들이 건축 행위에 제약을 받고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원머루·정자말 도시개발사업 주민 설명회를 열고, 올 1월엔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고시했다.

최근엔 이 사업의 명칭과 목적, 사업 주체와 기간, 환지 계획과 체비지 관리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조례안도 제정했다.

조례안에 따라 원머루·정자말 도시개발사업은 시가 시행자로 나선다.

토지주에게 보상금을 주는 대신 개발구역 안에 조성한 땅을 주는 환지 방식으로 추진한다.

시는 해당 조례안을 다음달 시의회에 상정한 뒤 내년 1월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이후 환지계획을 세워 토지주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1년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원머루와 정자말 뒤편엔 부용산이 있어 환경이 쾌적하다. 고산지구 택지개발사업과 맞물리면 주거 환경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사업을 제대로 추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