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CC 위탁운영자 선정에 기업 줄 섰다
KBCC 위탁운영자 선정에 기업 줄 섰다
  • 신나영
  • 승인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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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성장·안정적인 구조
공개경쟁 입찰 의향서 제출
향후 매각우선권 부여 예상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 위탁운영자 선정을 놓고 관련 업계가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11월 KBCC의 위탁운영 계약기간(10년)이 종료되면서 신규 민간위탁 경영자 공개경쟁입찰에 상당 기업들이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KBCC는 2005년 산업통상자원부가 1000억원을 투입해 만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설이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 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속기관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하고 있다.

연간 1000ℓ 규모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cGMP, 유럽 EU GMP 등 글로벌 생산 기준을 충족하는데다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실적을 갖추고 있어 의약품위탁생산과 임상시험 등에서 전초기지로 활용가치가 높다.

이번 입찰 참여 기업에는 기존 위탁운영사인 바이넥스를 비롯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컨소시엄, 아미코젠·유바이오로직스 컨소시엄, 알테오젠 등 4개사가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2일 공개경쟁 입찰 프리젠테이션(PT)을 통해 제출한 제안서와 발표 내용을 토대로 이달중 우선 협상자가 선정된다.

기업들이 KBCC 위탁운영자 선정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바이오 CMO 시장의 빠른 성장과 안정적인 사업구조 때문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반'에 따르면 전세계 의약품 CMO 시장규모는 2015년 727억 달러(87조원)에서 2015~2020년 연평균 8.4%로 불어나 2020년 1087억 달러(130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바이오 CMO는 가동 연속성이 중요해 한번 고객사를 확보하면 계약이 오래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임상 의약품은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일정 기간 계약이 지속돼야 하며 규격에 맞는 제품 공정 개발과 활용이 필요하다.

생산 사이트나 업체를 바꿀 경우 관련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위탁 중단이나 변경 가능성도 적다.

정부도 바이오 CMO 특성상 시설의 운영자가 매번 교체될 경우 발생하는 문제들을 감안해 KBCC를 민간에 매각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경쟁입찰 요강 문서에도 KBCC의 향후 매각 가능성이 언급됐다.

특히 차기 위탁운영자에 매각 우선권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설립 초기 CMO 사업을 발판 삼아 성장했듯 일부 기업들도 생산시설 확보와 미래전략 차원에서 CMO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차기 위탁운영자는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사업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KBCC 매각 우선권도 부여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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