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건물 매입 완료 … 내년 상반기 개소 목표
총 59억 투입 지상 6층 규모 체육관 등 마련




구리시가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건물 매입 문제로 조성이 지연됐으나 7월말 건물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현재 실시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센터 조성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시는 그간 발달장애인의 특수성을 감안하고 조성 기간 단축을 위해 발달장애인 전용 건물을 매입해 별도 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시의 획기적인 센터 조성 추진은 지역내 거주 중인 발달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건물 매입이 늦어지면서 센터 조성이 지연돼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인천일보 7월16일자 19면>

이에 시가 건물 매입을 서둘러 마침내 7월말 건물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건물 세입자들이 모두 나가는 시점에 실시 설계을 세우고, 센터에 적합한 구조로 건물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짓고, 센터를 완공해 개소할 예정이다.

시 센터 조성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소식에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반색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시민 A씨는 "시장이 의지를 갖고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조성이 지연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면서 "시가 건물 매입 계약을 하고 본격적으로 센터 조성에 나섰다고 하니 안심이고 하루라도 빨리 센터를 개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숙경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구리시지회장도 "늦게나마 건물 계약이 돼 센터 조성을 앞당길 수 있다고 하니 기쁘다"며 "장애인 수와 활동 욕구에 비하면 이 센터 하나로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본다. 이 센터를 시작으로 성인기 장애인들이 즐겁고 보람되게 지낼 수 있는 제2, 제3의 센터 건립을 시와 도에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총 59억원 사업비로 연면적 2021㎡ 규모에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주요시설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실, 다목적실, 체육관 겸 대강당 등이 갖춰진다.

시 관계자는 "지역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여건 지원과 취업재활을 위해 센터를 건립하려는 시장과 시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조금 늦어지긴 했으나 센터 건립 조성을 서둘러 장애인과 더불어 행복한 구리시를 만드는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