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비용 추가 분담" 표명...道, 공식제안 땐 긍정적 검토키로
기관 간 예산 분담비 조정을 두고 난항을 빚고 있는 학교실내체육관 건립사업에 숨통이 트였다. 경기도교육청이 비용을 추가 분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도교육청, 경기도의회,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등 5개 기관은 25일 교육발전협의회 제1차 실무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도교육청은 학교실내체육관 건립 사업비용을 추가로 분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실무회의에서 비용을 추가로 분담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다만, 구체적 분담률을 제2차 실무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은 미세먼지 재난에 대비 학생들의 건강한 체육환경 조성을 위해 도교육청과 도, 시·군 매칭사업이다.

지난해 도교육청 50%, 도 35%, 시·군 15%로 3400억원을 분담해 136개교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는 예산을 수립했다. 하지만 도가 향후 사업에 대한 비용 분담에 난색을 보이면서 도교육청에서 추진해온 150개교 추가 사업예산 수립에 제동을 걸었다.

도의회는 지난 5월 도교육청 2019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며 내부유보금으로 150개교를 대상으로 한 설계용역비 150억원을 반영하고 5000여억원 수준의 기관채권을 신규 발행해 실내체육관 설립 예산에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전체사업예산의 70% 수준까지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만약 도교육청이 이같은 내용으로 공식제안을 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학생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실내체육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도교육청 사업인 학교실내체육관 건립사업에 많은 재정을 투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도교육청이 분담비를 올려 공식문서로 제안한다면 검토 여지가 더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