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동산고·전북 상산고 탈락 속
내달·내년 재지정평가 결과 앞둬
경기 안산 동산고·전북 전주 상산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를 충족하지 못해 20일 잇따라 탈락한 가운데 인천지역 자사고 2곳도 재지정 평가 결과를 앞두고 있다.

이날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 전국 24개 자사고 중 현재 인천시교육청에선 포스코고등학교 평가가 진행 중이다. 포스코고 자사고 재지정 여부는 다음 달 9일 이후 결정이 날 예정이다.
포스코고는 지난 2011년 포스코 교육재단이 설립해 2014년 9월 자사고로 지정된 이래 첫 재지정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고와 함께 인천지역 자사고인 하늘고는 내년도 평가 대상 학교다. 인천 최초 자사고인 하늘고는 인천공항공사가 설립한 이후 2010년 자사고로 지정됐다. 지난 2015년 첫 번째 재지정 평가를 통과했다.
각 교육청은 5년마다 자사고를 평가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상산고는 이번 재지정 평가에서 전북교육청 기준 점수(80점)에 미달하는 79.61점을 받아 탈락했다.
전북교육청은 향후 관련 법령에 따라 교육감이 지정하는 청문 주재자가 7월 초 청문을 벌이면 7월 중순쯤 교육부장관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 교육 현장은 전북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부에서 자사고 평가 기준점으로 내놓은 70점을 준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 2곳 자사고 재지정이 순탄하게만 가리라는 보장도 없다.

인천과 마찬가지로 재지정 기준 점수를 70점으로 하는 경기도교육청에서 같은 날 안산 동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동산고가 정확하게 몇 점을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재지정 평가를 위해 '경기도 교육청 자율학교 등의 지정·운영 위원회'를 꾸려 지난 3월25일 학교 자체 평가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4월22일~5월3일까지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만족도 설문조사와 5월8일 현장 평가를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포스코고 평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