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천·김포 농가 돼지 혈액 정밀검사 … 현장·전화 예찰 등 모니터링 강화
북한 자강도에서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하면서 경기도가 접경지역에 대한 확산 차단에 나섰다.

도는 파주·연천·김포지역 돼지 농가의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3개 시·군의 돼지 농가는 192곳이다. 총 26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는 도내 전체 사육 돼지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당 지역은 비무장지대(DMZ) 남북 양쪽에 이중 철책이 있어 야생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감염 사체가 임진강, 한강, 서해바다를 통해 떠내려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도는 3개 시·군 농가의 돼지 혈액을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결과는 4일쯤 나온다. 도는 발병 위험이 큰 83개 잔반 사용 농가의 감시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도내 양돈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960여명에겐 ASF 방역 준수 사항이 담긴 홍보물도 배포했다. 또 양돈 농가에 방역전담관을 두고 현재 현장·전화 예찰을 병행 중이다.

앞서 도는 ASF가 중국·베트남 등에 번지자 접경지역 62개 농가 418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했다. 그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도 관계자는 "철책이 있는 DMZ 특성상 야생멧돼지에 의한 바이러스가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그러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차단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SF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고병원성의 경우엔 치사율이 100%다. 하지만 아직까진 예방 백신이 없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