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2백50만여 주민들의 바람은 균형있는 발전과 북부지역이 하나의 자치단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2000년 2월 개청한 경기도 제2청이 1년 10개월동안의 남의집살이를 끝내고 지난 1일부터 부지 2만평, 연건평 5천여평 규모의 의정부시 신곡동 새청사로 이전, 업무를 시작, 분도의 기틀이 마련됐다.
 지난 67년 북부지역 10개 시·군의 주민들을 위해 의정부시청 일부에 도 북부출장소를 설치한 이래 35년만에 떳떳한 청사를 마련한 것이다.
 경기북부지역은 지난 71년 1·21사태(김신조일당 침입) 이후 군사시설보호구역, 수도권정비계획법, 제3차국토계획 등에 묶여 개발을 유보하는 기조를 유지, 그 동안 경기 남쪽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그러나 북부지역이 발전의 땅, 기회의 땅, 희망의 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 이 곳 주민들 사이에 높게 일고 있다.
 제2청은 IMF 이후 구조조성으로 모든 행정조직과 인력이 감축되는 상황속에서 문을 열었다.
 개청 3년째를 맞이하면서 민원불편 해소는 물론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과 북부지역 실정에 맞는 임진강 수질보전, 안보관광지 개발, 접경지 생태공원 조성,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건의, 접경지역개발계획수립 추진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접경지역지원법 제정은 남북협력 및 통일시대의 초석을 다지는 사업으로 도 공직자들이 135회 이상 국회 등을 방문하는 등의 끈질긴 노력 끝에 얻어낸 성과물이다.
 접경지역지원법은 올해말까지 절차에 따라 접격지역계획이 수립되면 2003년부터 2011까지 9년동안 1조2천억여원이 투입돼 추진된다. 북부지역은 접경지역계획에 의해 남북경협과 교류협력단지 조성, 평화관광로 등 도로망 확충, 임진강 수직개선과 생태공원조성, 선사유적지 개발과 관광지 개발사업이 중점 추진된다.
 제2청 개청 이후 성과로 지난해 북부지역발전에 필요한 재원을 98년에 비해 8배인 7천76억원을 지원했고 남북협력기금 1백억원을 목표로 30억원을 조성했다.
 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세 중과세 완화, 첨단업종 입지범위 확대, 산업단지 및 창고의 공장총량제 제외 등의 규제완화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접경지역을 수도권에서 제외하는 법률개정을 추진중이다.
 제2청은 동북아시대에 대비 동북아 최대의 국제시장을 유치해 통상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고양에 세워지는 국제전시장은 부지 10만평에 8만3천평규모로 오는 10월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제전시장이 완공되면 8만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4조원의 생산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정부=승원도기자〉
wdsu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