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소 창업열기가 뜨겁다.
 구조조정으로 회사에서 밀려난 직장인과 주부들이 소자본으로 설립이 가능한 부동산중개업 창업시장으로 밀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과 영업을 지원하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업 프랜차이즈업체가 늘고 있는 것도 창업열기를 더해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인천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인천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3천3백여개로 2000년말 2천7백여개에 비해 무려 20.9% 600여개가 증가했다.
 이는 이 기간중 전국 평균 증가율 6.7%보다 3배 가량 웃도는 것으로 인천지역의 경우 부동산중개업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연간 1회만 실시하는 것으로 창업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사전교육의 경우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모두 722명이 참가해 올해에도 지난해의 창업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국 주요시도별 부동산중개업 비교 결과 인천은 서울(1만6천8백85개), 경기도(1만2천7백74개소)에 이어 3위인 데다 인구수가 많은 부산(2천5백57개)보다 무려 700개소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의 부동산업소 창업이 활발한 것은 대우자동차 사태 등의 영향으로 기업부도가 잇따르면서 실업자가 급증한 데다 인구이동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지역특성이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8만명에 달하는 미창업 공인중개사들이 있다”며 “이같은 현실을 감안하면 당분간 중개업소의 창업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태현기자〉
choth@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