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안전 분야 수요 多" 주장
다양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도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도민 중심의 리빙랩(Living Labs)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28일 '도민과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경기도 리빙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빙랩은 '일상생활의 실험실'로 지역사회에서 공공, 기업, 시민이 협력해 가는 시민 참여형 혁신플랫폼으로,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 문제를 제안해 해결과정까지 주도하며 새로운 기술과 제품 혁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월 정부혁신 6대 역점 분야 발표에서 리빙랩 방식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고, 유럽에서도 유럽리빙랩네트워크가 출범한 이후 스마트시티, 에너지, 교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로 리빙랩이 운영되고 있다.

연구원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역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리빙랩 과제로 환경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클린 리빙랩'(71.0%)을, 안전 분야에서는 '폴리스랩'(57.1%)을 꼽았다.

리빙랩의 실현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으로는 '예산확보 및 지원'(64.9%), '제도적 기반 및 인프라 확보'(64.2%) 등이 우선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진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랩 수요는 실생활과 직접 관련된 환경, 안전 분야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며 "도와 지자체의 일방적인 공공서비스 구축이 아닌 도민들 수요에 맞는 리빙랩을 구축하고, 도민과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참여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도민 중심의 리빙랩 구축 방향으로 ▲경기도형 리빙랩 모델 구축 ▲학·연·산·민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리빙랩 플랫폼 구축 ▲공공과 민간기업 간 상생 협력체계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안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