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비상대응체계 가동
안양의 한 종합병원에서 1일 7명에 이어 2일 4명의 홍역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11명의 홍역환자 중 의료진 10명인 것으로 드러나 도 보건당국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도 보건당국은 3일 "어제 안양에서 4명의 홍역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안양 지역 전체 홍역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며 "추가 환자는 모두 처음 환자가 발생한 A종합병원 의료진이다"라고 말했다.

11명의 환자 중 10명은 자택 격리 중이며, 1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난 1일 발생한 7명의 환자 중에 6명은 이 병원 의료진, 1명은 입원 환자였다. 현재 도 보건당국은 감염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중이며,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S종합병원 전 의료진을 대상으로 홍역 항체 검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안양 관내 한림대성심병원과 샘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홍역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이곳으로 방문해 줄 것을 도민에게 당부했다.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개 10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을 보이다가 이후에는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도 보건당국은 안양 지역 감염자 추가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최소 6주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안양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홍역으로, 일단 외부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 추가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