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버스 특혜의혹의 핵심 증인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6일 열리는 공항버스 특위에 불출석할 것으로 알려지자 경기도의회가 재소환을 추진한다.
<인천일보 2월 19일자 1면>
4일 경기도 공항버스 면허전환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공항특위) 김명원 위원장은 "6일 4차 회의에서 남 전 지사를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출석하지 않을 경우 다시 한 번 소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만, 재소환 여부에 대해 5일 3차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과 회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항특위는 지난달 18일 열린 2차 회의에서 남 지사 시절 공항버스 한정면허 시외면허 전환 정책을 맡았던 배상택 전 경기도 버스정책과장을 증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날 배 과장은 "남 전 지사에게 한정면허 갱신 거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직접 대면보고 했지만, 남 지사가 '왜 꼬리표가 달려 왔느냐'고 묻는 등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후 배 과장은 "당시 한정면허 업체에 1년 준비(유예) 기간을 주는 것 등을 보고한 후 남 전 지사가 정책보고회에 올리라고 지시했고, 안건으로 올렸지만 남 지사는 "충분히 논의된 사안이니 넘기자"라면서 논의조차 막았다"고 밝혔다.

이에 공항특위는 남 전 지사와 동생인 남경훈 경남여객 대표, 장영근 김포부시장(전 교통국장) 등 7명을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남 전 경기지사가 불출석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쪽짜리 조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관련 공무원들의 폭로로 남 전 지사 출석이 불가피해지면서 출석여부에 관심을 모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6일 조사에서 남 전 지사 동생인 남경훈 경남여객 대표가 출석할 예정이다. 경남여객과 경기공항리무진과 오갔던 내막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면서 "최대한 공항특위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