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전 타당성 용역도 병행"
구리시가 낡고 오래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의 시설 현대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433억2200만원을 들여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한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시급하고 필요한 시설부터 단계별로 신중히 검토해 최소 비용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0일 국회 예산실무협의회에 지방비 19억8900만원을 요청해 부족한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안에 도매시장 지분을 갖고 있는 경기도·서울시와 지방비 지원·분담과 관련해 협의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시설 현대화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는 9월쯤 나온다.

시는 내년 5월 청과동 저온저장고 개보수 공사(1단계)를 시작해 청과동 다목적 경매장 신축(2단계) 공사를 추진한다.

이후 산물동 건물을 재건축(3단계)할 생각이다.

도매시장은 1997년 6월 인창동 18만㎡ 부지에 문을 열었다.

구리·남양주시와 서울 동대문·성북·중랑·노원·강북·도봉구 등에 신선한 농수산물을 공급하고 생산자의 유통비를 줄이려고 만든 곳이다.

2003년에는 수산동 건물을, 2011년에는 경매장 건물도 각각 지었다.

현재 5개 법인의 중도매인 560명과 종사자 4061명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건립된 지 20년이 넘으면서 시설이 낡고 오래돼 화재 등 안전 사고 우려가 큰 상태다.

이에 시는 시설 현대화 사업과 함께 도매시장 이전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용역 결과는 올 10월쯤 나온다.

결과가 긍정적이라도 실제 이전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고 많은 진통도 예상된다"며 "이런 가운데 농수산물 품질 향상과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당장 개보수가 필요한 시설부터 현대화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구리=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