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토론회 … 건립 필요성 '공감'·입지 규모 '이견'
▲ 20일 오후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대표도서관 건립 도민수렴을 위한 1차 전문가 토론회에 참가한 각계 대표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도대표도서관 건립사업을 두고 전문가와 시민단체, 경기도의원 등은 대표도서관 건립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입지와 규모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도는 20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경기도 대표도서관 도민여론 수렴을 위한 제1차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공사비 과다 논란으로 공론화 절차를 밟고 있는 경기도대표도서관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경기도 대표도서관 건립에 대해 경기도 공공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언급하면서 한 목소리로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원 광교에 건립할 경우 서로 다른 기관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찬성측과 인접한 도서관들과의 기능이 중복될 수 있다는 반대 측이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규모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인구와 도내 공공도서관의 수 등을 고려하면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과다한 예산투입을 경계하는 입장으로 갈렸다.

김종찬(민주당·안양2) 도의원은 "경기도 대표도서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만약 재정적인 부분이 부족할 경우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면서 "미래를 보고 해외·국내 사례를 함께 검토해 대표도서관이 가져가야할 기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다음 달 2일 도민100명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열고, 대표도서관의 방향에 대해 여러 안을 투표에 붙일 계획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