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경유 지점인 마석~답내 구간 교통난 악화 우려
정부에 46번국도 6차로 확장·우회로 신설 등 요구







남양주시가 정부의 제2경춘국도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 결정에 난감해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으로 '남양주 지역의 교통난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현재 정부를 상대로 후속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9일 강원도의 제2경춘국도 신설 사업의 예타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남양주시 화도에서 춘천시 서면까지 총 32.9㎞ 구간에 2022년까지 4차선 도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렇게 되면 남양주~춘천 간 이동 시간이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로 인한 교통난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남양주~춘천을 경유하려면 서울~춘천고속도로나 46번 국도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평일·주말에 차량 정체가 심하다.

시는 이런 상황에서 제2경춘국도가 생기면 경유 지점인 46번 국도 남양주 마석~답내 구간의 교통난이 더 심해진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에 46번 국도(진관~금관 나들목) 6차로 확장, 45번 국도(화도 구암리~조안 나들목) 4차선 확장, 국지도 86호선(화도~와부) 조속 건설 등 우회 도로를 더 넓히거나 신설해달라고 요구 중이다.

또 GTX-B노선 3월 예타 면제, 경춘선~분당선 직결 연결, 수석대교 8차선 확장도 요청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우리는 3기 신도시 조성에 맞춰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이런 점을 고려치 않고 대책도 없이 예타 면제를 결정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기존 도로 교통 수요를 철도 정책으로 바꾸고, 또 제2경춘국도 주변에 우회 도로를 확장·신설해야 한다. 정부는 남양주·춘천이 모두 상생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양주=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