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BMW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84건으로, 이 중 32.8%인 126건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원인 미상'의 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BMW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84건으로, 이 중 원인 미상의 화재는 2013년 5건, 2014년 9건, 2015년 18건, 2016년 24건, 2017년 41건, 2018년 상반기 29건 등 총 126건으로 나타났다. BMW 차량 전체 화재 건수의 32.8%에 달하는 수치다.

발화 원인별로는 기계적 요인이 105건(27.3%), 전기적 요인이 77건(20.0%)으로 뒤를 이었고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도 45건(11.7%)이나 됐다.

특히 2013년 11.3%에 그치던 원인 미상의 차량 화재는 2014년 19.5%, 2015년 23.3%, 2016년 36.9%, 2017년 43.6%로 해마다 급증, EGR 결함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른 올 상반기에는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월 이후 현재까지 화재가 발생한 차량만 24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원인 미상의 화재 차량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신 의원은 "BMW는 2016년에 EGR 부품의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2017년부터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했다"며 "한국 운전자들에게 1년 7개월 동안 화재원인을 은폐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천 = 권광수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