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청 생활민원담당 정형택씨(46)가 제2회 민원봉사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울방송과 행정자치부가 공동으로 제정, 시상하는 민원봉사대상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된 민원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해 대민행정에 헌신봉사한 공이 큰 민원담당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정형택씨는 지난 74년 서해5도서중 하나인 대청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24년간의 공직생활중 민원부서에서만 10여년을 근무했다.

 그는 공적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호적 한글타자화」.

 초임발령지인 대청면에서 호적담당으로 근무할 당시인 10여년전. 호적부는 쉽게 변질되는 용지에 한자와 세로쓰기로 되어 있어 노령인구가 대부분인 도서지역 주민들에게는 보기 어렵기만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그는 고심 끝에 대법원 호적예규에 타자화할 수 있는 근거를 확인하고 인천지방법원의 허가를 받아냈다.

 그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당시로선 구하기 힘든 타자기를 직접 구입, 6개  월간의 노력 끝에 85년 2월부터 8월 말까지 500여건에 달하는 멸실 직전의 호적부를 알아보기 쉽고 오래 보존될 수 있도록 타자화를 완료했다.

 웃는 얼굴에 서로 존경하는 언행쓰기를 민원처리의 좌우명으로 삼고 청내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언제나 활기찬 생활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는 그는 오는 12월3일 서울방송 등촌동 공개홀에서 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