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지역 제조업체의 재무구조 및 수익성이 전년에 비해 개선되고 매출액 등 성장성 지표도 비교적 호조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수원지점은 지난 3월29일부터 5월16일까지 출하액 20억원 이상의 도내 48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99년 및 2000년 결산자료 가운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제조원가명세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분석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재무구조는 부채규모의 감소와 증자 등을 통한 자기자본규모의 확충에 힘입어 지난해말 현재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59.3%, 35.1%로 전년보다 18.0%p·5.2%p 하락한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38.6%로 2.5%p 상승했다.
 그러나 단기채무상환능력을 판단하는 유동비율의 경우 93.4%로 99년 말보다 3.4%p 하락해 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이 악화됐으며 고정비율은 162.7%로 16.9%p 낮아져 자산의 고정화 현상은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은 2000년 중 매출액경상이익률이 3.3%로 전년의 2.8%보다 0.5%p 상승했다. 이는 원화환율 상승으로 순외환 이익이 큰폭의 적자로 반전되고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손실로 반전됐으나 매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금융비용부담이 크게 완화된데 따른 것이다.
 성장성에선 도내 주력업종인 영상·음향 및 통신기기, 자동차 등의 업종이 매출증가를 주도하며 99년보다 20.9% 증가했으며 기업의 전체 규모를 보여주는 총자산과 기업설비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유형자산도 각각 2.4%, 6.4% 증가했다. 〈조수현기자〉
goodma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