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 업종에서 극도의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의 악화됨에 따라 지역경제의 침체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조사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인천지점(지점장·박태봉)은 21일 지난 7월13일부터 25일까지 인천지역내 기업체 및 금융기관 등 45개 경제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경제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우자동차 부도여파와 가구·악기 등 지역특화업종의 부진으로 지역경제는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8면〉
 실물경제지표인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생산과 출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감소한 반면 재고는 증가해 경제침체 현상을 단적으로 입증했다.
 지역업체의 대외거래는 LNG수입증가로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증가한 반면 자동차와 철강수출은 감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10%가 줄었다.
 지역업체의 자금사정 또한 대우자동차, 레이디가구 등 대형업체의 부도처리가 일단락되면서 1·4분기보다 호전됐으나 담보여력이 없는 중소기업과 건설업체, 대우차 협력업체들은 여전히 심각한 자금난에 처해 기업체간 자금사정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표출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침체된 인천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최대 현안인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존속문제와 고용승계가 이루어져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인천항의 경쟁력 확보, 송도지식정보화 신도시의 적극적 개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북아 중심물류도시로서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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